JOURNAL
레디어스·세마글루타이드 관련 학회 발표 기록
레디어스·세마글루타이드 관련 학회 발표 기록에 관한 원문의 문헌·사례와 해석상의 주의점을 소개합니다.
원문 작성 당시의 문헌·증례·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연구의 대상과 한계를 구분해 읽어야 하며, 개인별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처럼.
처음엔 왠지 싫었지만,
알고 나니 누구보다 깊이 사랑하게 된 치료가 있다.
레디어스와 위고비.
전혀 다른 분야에서 시작되었지만
묘하게 닮은 길을 걸어온 두 치료는
나에게 있어 편견에서 출발해 신뢰로 이어진 여정이었다.

2025년 4월 20일,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나는 두 가지 강연을 맡게 되었다.
학회땐 늘 1등으로 와서 강연을 준비한다

하나는 오랫동안 애정을 가져온 레디어스였고,
다른 하나는 한때 거리감부터 느꼈던 위고비였다.
작년엔 레디어스를 흉터 치료에 적용하며
재생의학의 가능성을 이야기했었다.
올해는 더 깊이 있는 부작용 치료에 대해 다뤘고,
많은 관심과 따뜻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다빈치의 스푸마토 테크닉 레디어스 주입법


두 번째 강의는
‘지방흡입 후 왜 다시 살이 찔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주제였다.
두 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나는 이렇게 설명했다.

흡입한 부위는 다시 잘 찌지 않지만,
심지어 손가락까지 살이 찌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그 원인은
식욕 억제 호르몬의 감소,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세트포인트,
그리고 쉽게 바뀌지 않는 식습관이었다.
결국 우리가 치료해야 할 것은
‘지방’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위고비였다.
나는 위고비가 처음 나왔을 때 반감이 있었다.
탈모, 근감소 같은 부작용들이 떠올랐고
솔직히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처방하고, 주사하고,
환자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원문 사례에서 모발 변화가 관찰됐지만 약물의 탈모 치료 효과로 일반화할 수 없으며,
근육량 변화와
식욕이 조절되는 환자들을 보며
이 약은 단순한 체중 감량제가 아니라
제대로 사용하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칼이 요리를 망칠 수도 있지만
셰프의 손에 들어가면 걸작이 되듯,
약도 쓰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만남은
서울의대 해부학교수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최형진 교수님과의 인사였다.


원문에 등장하는 교수님과의 만남은 강연 당시의 개인 기록이다.
유퀴즈에 출연하셨고,
당뇨병 인슐린 펌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신
최수봉 교수님의 아드님이시기도 하다.
교수님께선 위고비가
단순한 체중 감량약이 아니라
중독, 충동, 절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식욕·보상 신호에 관한 설명을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나는 그 깊이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아산병원 성형외과 과장이자
학술위원장이신 오태석 교수님과는
강의 후 식사를 함께하게 되었다.
아산병원성형외과 과장님 오태석교수님 과.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최형진교수님과 함께한 위고비 강연

말씀 한마디, 시선 하나에서
깊은 임상 경험과 환자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고,
“부작용 치료에 진심인 선생님이라면
우리 수술실에 꼭 한 번 와보라”는 말씀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예전부터 페이스북으로 나를 지켜보셨다며
연좌로 초빙하고 싶으셨다는 이야기에
감사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성형 부작용 치료에 진심이었던 내 마음에
잊지 못할 제안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난 뒤,
서울의대 성형외과 사직 전공의 선생님 한 분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
직접 위고비를 처방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하나씩 물어보셨다.
환자를 직접 돌보며 고민하는
젊은 의사의 눈빛은 참 애틋하고 뭉클했다.
빨리 의료 현장이 안정되고,
이런 진심 있는 의사들이
제대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정상적인 환경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레디어스도, 위고비도
내게 있어 단순한 시술이나 약이 아니다.
선택하고, 책임지고, 공부하며
마침내 신뢰하게 된 치료.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알고 나면 너무도 소중한 것들처럼,
나는 오늘도 그런 치료들을
진심으로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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