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의사의 세마글루타이드 두 달 사용 기록
의사의 세마글루타이드 두 달 사용 기록에 관한 원문의 문헌·사례와 해석상의 주의점을 소개합니다.
원문 작성 당시의 문헌·증례·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연구의 대상과 한계를 구분해 읽어야 하며, 개인별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위고비, 한 번쯤 검색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볼수록 망설여지셨을 거예요.
"부작용 괜찮을까",
"끊으면 요요 온다던데",
"비싼 돈 들였다가 효과 없으면 어쩌지"
. 운동도, 식단도 해봤지만 번번이 제자리로 돌아온 경험까지 있다면 더더욱요.
저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단, 환자가 아니라 의사로서요.
효과와 부작용을 제대로 모른 채 환자에게 권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제가 먼저, 직접 맞아보기로요.
오늘은 제가 위고비를 두 달간 직접 경험하며 알게 된 것들, 그리고
진료실에서 늘 강조하는 '제대로 쓰는 법'을 솔직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마침 이번 달 여성동아(2026년 6월호) 인터뷰에서도 제 위고비 체험기를 다뤄주셨는데요,
이곳 블로그에서는 지면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

| 신사역 BIO성형외과 공동 대표원장 | | --- | | 10년차 성형외과 전문의 | | 여성동아(2026.6월호) 위고비 체험 인터뷰 · SBS·JTBC·tvN·채널A 출연 다수 | | 얼굴 미용·성형·비만 관련 강연 70회 이상 | | 성형·노화 관련 학술 논문 5 편 집필 | | 『저속노화 다이어트의 정석』 외 2권 |
저는 비만·노화 관리 한 가지를 오래 파고들어 온 의사입니다.
『저속노화 다이어트의 정석』을 비롯한 책을 쓰고, 관련 논문도 꾸준히 들여다봅니다.
그런 제가 직접 환자의 자리에 서서 두 달을 보냈으니, 개인 사용 경험과 연구 근거는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
이 글만 읽으셔도 위고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과장된 기대를 동시에 덜어내실 수 있습니다.

"의사가 직접 맞아보니, 변한 건 체중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위고비를 시작한 건 올해 1월이었어요.
교통사고로 발가락이 부러져 꾸준히 하던 운동을 못 하게 됐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 보니 체중이 빠르게 늘었거든요. 해외 학회 발표를 앞두고 결심했습니다.
두 달 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숫자였습니다.
제 경우 투약 전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던 일부 혈액 수치들이 두 달 만에 제자리를 찾았어요.
특히 과거 임신성 당뇨 이력이 있던 터라, 인슐린 관련 수치가 안정된 점이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의 경험이고,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위고비는 단순히 '굶기는 약'이 아니라 식욕을 조절해 대사 환경을 바꾸는 약에 가깝다는 점이었어요.
다리 골절 후 운동을 못해서 위고비로 체중조절 함. 흰 정장을 입고 했던 두바이 학회 발표 당시

"위고비는 '언제 끊느냐'보다 '어떻게 끊느냐'가 전부입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끊으면 도로 찌지 않나요?"입니다.
중단 이후 경과에는 약물 효과의 소실과 비만의 생물학·생활환경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덴마크의 디지털 비만 클리닉 Embla(엠블라)가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한 실사용 코호트 연구가
좋은 참고가 됩니다.
약 2,200여 명을 분석했는데요,
한 번에 끊지 않고 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 을 적용하자, 중단 후에도 일정 기간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게다가 표준 권장량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도 의미 있는 감량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즉, 위고비는 "끊는다/안 끊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에게 필요한 장기 치료·유지·중단 가능성을 평가한다' 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중단 시점을 잡을 때 보는 기준은 두 가지예요.
첫째, 목표 체중이나 건강 지표가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둘째, 약 없이도 굴러가는 식단·운동·수면 루틴이 자리 잡았을 때.
"체중 유지에서 영양·수면·근육을 함께 살피기"
원문은 영양·수면·근육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백질 1~1.5g/kg/일이나 60kg에서 60~90g이라는 예시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신장 질환 등 고려가 필요합니다. 원문의 구체 증량 용량·4주 간격 안내는 제외했습니다. 처방은 현행 허가와 의료진의 평가를 따라야 합니다. 근손실 하나만을 요요의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덤으로 따라온 변화 — 피부"
흥미로운 점도 있었어요. 위고비를 쓴 일부 가족에게서 여드름·피지가 줄어드는 변화가 보였거든요. 찾아보니 관련 연구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2026년 1월 국제 학술지 Cureus에 실린 성인 110명 대상 관찰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 사용 후 24개월에 걸쳐
여드름·피지선 활성·화농성 한선염이 개선되었고,
이것이 체중·인슐린 등 대사 지표의 호전과 함께 나타났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위고비는 여드름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이 아닙니다.
체중이 줄고 인슐린이 안정되면서 염증이 가라앉는 '부가적' 효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고,
더 큰 통제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도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고비를 고민 중이라면"
제가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하는 한마디는 이겁니다.
"충분히 공부한 뒤 시작하세요."
위고비는 잘 알고 쓰면 대사를 바로잡는 든든한 도구가 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면 부작용과 요요로 실망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시작 전 혈액검사와 전문의 상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당뇨 전 단계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요.
위고비라는 도구를 두려움이 아니라 정확한 이해로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위고비는 '굶는 약'이 아니라 '대사를 바로잡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끊느냐에서 갈립니다.

이 기록은 의사의 개인 사용 경험이며 일반적인 효능·안전성의 증명이 아닙니다. 시작·유지·변경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참고 자료
Embla 코호트 연구(세마글루타이드 테이퍼링·저용량 효과), 유럽비만학회(ECO) 발표 — https://www.eurekalert.org/news-releases/1044340
Jabin A, et al. The Impact of GLP-1 Agonists on Acne, Hidradenitis, and Sebaceous Activity. Cureus. 2026;18(1):e101212.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2884193/
(참고) GLP-1과 비만 관련 암·대사 개선 문헌 종합 — 이전 글 시리즈 참조
⚠️ 의료 정보 안내
본 글은 의료진 개인의 경험과 발표된 학술 자료를 소개하는 정보 제공 목적의 글로, 특정 약물의 효과나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전문의약품으로, 효과·부작용·적응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병력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의 내용은 진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투약 여부는 반드시 혈액검사 및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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